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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 돈 굴리기에 딱 … ‘M 삼총사’
닥터 후
2012. 9. 18. 10:32
즐거운 샤핑 http://www.shapping.co.kr |
# MMDA(수시입출금 예금) 예금액따라 차등 금리 1억 이상 땐 연 2% 초반
# MMF(머니마켓펀드) 실적에 따라 수익 배당 1년 평균 수익률 3.32%
#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메리츠, 최고 연 4% 금리 연말까지 3000억 판매
외국계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강모(34)씨는 지난달 1년 이상 갖고 있던 주식을 몽땅 팔았다. 강씨는 “주식을 판 돈으로 다른 곳에 투자할까도 생각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며 “주가가 다시 상승할 때까지 잠시 MMF(머니마켓펀드)에 돈을 넣어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와 증시 불황 탓에 단기금융상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행의 MMDA(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증권사나 종금사에서 판매하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은행과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MMF(머니마켓펀드)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양재혁 외환은행 WM센터 팀장은 “이름도 비슷한 세 가지 금융상품은 하루만 맡겨도 일정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에 단기 자금의 피난처로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세 가지 '닮은 꼴' 상품은 모두 단기간 내에 돈을 찾아 쓰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보통예금처럼 수시로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자율은 보통예금보다 높고 하루 기준으로 붙는다는 게 강점이다. 고객의 자금을 모아 하루짜리 콜론(금융권 간 단기대출), CP(기업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등과 같은 단기 상품에 집중 투자해 운용성과로 생긴 이익을 나눠주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증권·종금사의 CMA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연말까지 총 3000억원 한도로 특별판매하고 있는 'The CMA plus' 상품은 기간에 따라 기본 연 3.3%에서 최고 4.0%까지 금리를 확정해 제공한다.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3%로 내리면서 CMA 금리도 잇따라 떨어져 현재 주요 증권사의 최저금리는 2% 후반에서 3%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종금사에서 판매하는 CMA의 경우 예금자보호법에 적용을 받아 1인당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된다.
MMF는 자산운용사와 제휴한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어 인기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MMF의 1년 평균 수익률은 3.32%로 CMA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다. MMF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동양증권의 '동양큰만족신종MMF 6'(3.58%)이었다.
다만 MMF의 경우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인 데다 예금자보호대상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결제기능이 없어 다른 상품과는 달리 자동이체 계좌로 사용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은행의 MMDA는 거래가 쉽고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금리는 다른 상품에 비해 낮은 편이다. MMDA는 예금액에 따라 금리가 차등 적용되는데 5000만원 미만은 연 2% 이내, 5000만원이나 1억원 이상도 금리가 2% 초반을 넘어서지 않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여유자금을 정기예금으로 묶기에는 부담스럽고, 보통예금으로 넣어 놓기에는 금리가 낮아 아쉬운 고객이 찾는 상품”이라며 “주로 1억원 이상의 고액 자금을 담아두기에 알맞다”고 조언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부장은 “은행의 MMDA를 제외한 CMA와 MMF의 경우 금리나 수익률이 매일 조금씩 변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시장이 불안하거나 방향을 잡지 못할 때 잠시 넣어두었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주식이나 펀드 매수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