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가까울 때가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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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하기 좋은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 우선 풍부한 유동성이다. 글로벌 금리가 제로금리에 가까워져 상대적으로 주식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 불경기라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어 유동성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증시주변 자금도 풍부해지고 있다. 미국은 이른바 ‘무제한 양적완화’라는 QE3를 실시했다. 미국의 유동성 지표인 M2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통화완화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일본 중앙은행(BOJ)도 추가로 10조엔의 국채매입기금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둘째,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ECB가 무제한 국채매입을 선언하면서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PIGS국가의 재정위기는 더이상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재정절벽에 따른 경기 위축 가능성이 있지만 QE3를 고려하면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서 대비책을 마련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실물경제를 주도하는 중국은 정권교체를 계기로 새로운 10년 성장의 방향을 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셋째, 주가에 중요한 것은 기업이익인데 코스피의 기업이익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기업이익 수준을 감안할때 리스크가 해소되는 시점에 주가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 또 기업이익과 금리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주가의 매력도는 매우 높다. 금리와 주가는 긴 흐름에서 보면 역의 관계를 유지한다.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차이가 매우 커져 있다. 주식시장 평균 주가 수익비율(PER)이 10배 정도라면 주식의 수익률은 10%이고, 현재 채권 수익률은 3% 전후로 3배 이상의 수익률 차이가 나타난다.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더 커지지 않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은 상대수익률 측면에서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불경기이고 구조조정기다. 따라서 변화하는 질서에서 꾸준히 이익이 좋은 기업들을 보아야 하며 새로운 성장이 나오는 기업들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 시기에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메가트렌드)는 어디일까? 이미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크게 보면 세 가지 정도다. 하나는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다. 과거 10년 동안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었다면 향후 10년은 중국이 ‘세계의 시장’으로 자리잡는 과정일 것이다. 중국 내수시장 확대의 과실을 향유하는 고성장 기업을 보아야 한다.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컴퓨팅에 기반한 산업과 수요의 성장이 진행될 것이다. 아직 스마트폰 보급율은 전 세계적으로 50% 미만이지만 인프라가 깔리면 그것을 기반으로 한 산업은 성장하기 마련이다. 도로가 닦이면 자동차가 팔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스마트 콘텐츠 산업 역시 새로운 메가트렌드다. 모바일 게임업체부터 카카오톡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새로운 결제수단으로 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업체들 등 많는 콘테츠 업체들이 성장성을 시장에서 검증받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서 고배당 우량주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 4%의 배당수익률은 이제 시중 금리를 웃돈다. 또 고배당과 이익증가가 같이 되는 기업은 저금리 시대 매우 매력적인 투자대안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리가 더 하락한다면 그 배당의 가치는 더 증가해 주식에 대한 프리미엄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배당이 예상되는 대형 우량주의 우선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이제 큰 틀에서 보면 주식시장 여건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좋은 기업 찾기와 장기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로 진입하고 있다.
의견 :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