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프로젝트/경제이야기

원화 강세의 또 다른 의미

닥터 후 2012. 10. 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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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경기가 안 좋고, 기업 실적도 부진하다고 아우성인데 원화 가치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1년여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100원 선을 깨고 내려갔다. 게다가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원화 가치 상승은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한국 경제에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상장기업 경쟁력 악화로 이어져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환율 하락 부담까지 더해지며 코스피는 힘없이 밀리고 있다. 1900선은 물론이요, 버팀목이었던 120일 이동평균선(1894) 마저 깨고 내려갔다.

그러나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원화 가치 상승의 원인은 달러 값 하락이라는 상대적인 이유도 있지만, 한국 경제의 경쟁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탈과 재정 건전성이 양호하다며 연이어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글로벌 정책 공조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는 영향도 크다. 한국 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연일 약세를 보이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기가 정말 위기로 치닫고 있는 것이라면 원화 가치가 상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는 등 이렇다 할 호재는 없지만,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는 없다. 국내외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을 따져보고 증시 방향성을 살펴봐도 늦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 눈여겨볼 이벤트는 미국 소비와 고용지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등이 있다. 당분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항공 음식료 유틸리티 등 수혜주에 관심을 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