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프로젝트/보험가이드

보험사 공시이율 계속 내려간다는데 돈 맡겨도 되나

닥터 후 2012. 10. 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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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한 생명보험사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한 장도민(가명·33)씨는 후회가 밀려온다. 당시 장씨는 매달 15만원씩 불입하는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현재까지 21차례 총 315만원을 납입한 것. 장씨가 납인 기간인 15년을 채울 경우 총 2880만원의 보험료를 불입하게 되지만 현 시점에서 장씨는 연금개시 시점에 매달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다. 매달 바뀌는 공시이율 때문이다. 답답한 심정에 보험사에 매번 전화를 해보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정확히 알 수 없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으니 연금 수령액이 현재 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안내뿐이다. 장씨는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연금을 앞으로 13년 이상 불입해야 한다는 것이 답답하기만 하다.

 

 

 

 

은퇴 후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저축성 및 연금보험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공시이율 하락으로 연금보험의 연금지급액 등이 기대와 달리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1년짜리 예금금리와 회사채, 약관대출금리를 반영해 보험사가 결정하는 것으로 회사마다 상품에 따라 다르게 적용한다. 공시이율이 높을수록 보험 가입자에게 돌아가는 보험금은 많아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 공시이율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2008년 공시이율은 연 5.10%이었으나 올 8월 현재 4.8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한화와 교보생명도 각각 연 5.20%에서 4.90%로 떨어졌다.

 

알리안츠생명은 연 5.20%에서 4.50%로 낮아졌으며 흥국생명은 연 5.50%에서 4.90%로 역시 공시이율이 떨어졌다. KDB생명은 연 5.80%에서 4.90%로 0.90%p 하락했으며 현대라이프생명은 연 5.80%에서 4.80%로 1.00%p나 낮아져 생보사 중 가장 하락폭이 컷다.

 

KB생명, NH농협생명, 미래에셋생명, ING생명 등 여타 생보사들 역시 모두 공시이율이 하락했다.

 

손보사들도 생보사들과 사정은 다르지 않다.

 

롯데손해보험의 공시이율은 지난 2008년 1월 연 6.30%에서 올 8월 4.80%로 무려 1.50%p나 떨어졌다.

메리츠화재 역시 동 기간 연 5.50%에서 올 8월 4.70%로 낮아졌으며, 현대해상(5.30%→4.70%), 동부화재(5.30%→4.70%), LIG손해보험(5.20%→4.70%), 삼성화재(5.10%→4.90%) 등 주요 손보사들이 공시이율은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공시이율 하락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금리하락 추세와 저축성 보험의 경쟁 유인 감소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공시이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연금 및 저축성 보험 가입자들이 향후 보험사로부터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금 수령액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관련 상품 가입 시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