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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컴 끊긴 인컴펀드

닥터 후 2012. 12. 2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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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부상한 인컴펀드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인컴펀드 중 운용실적에 따라 인컴이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인컴펀드란 주식 등의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보다 이자, 배당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신탁을 말한다. 채권, 배당주, 콜, 어음 등 인컴을 주는 상품을 운용해 수익을 주기적으로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중위험·중수익 펀드다.

 

자료:에프엔가이드, 기준일 12월24일,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단위:%, 억원)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KDB대우증권이 판매한 'KDB월지급안심튼튼펀드1호'의 월 지급이 올 9월부터 중단됐다. 안심튼튼펀드는 수익을 매달 분배하는 '월지급식' 인컴펀드로 지난해 9월 출시해 400억원 넘게 팔리는 등 자산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펀드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수익 문제가 발생한 안심튼튼펀드의 수익률은 인컴펀드 중 최하위권에 속했다. 설정된 지 1년이 경과한 인컴펀드의 1년 수익률(24일 기준)은 평균 6.89%로 적게는 0%에서 최대 18%에 이르렀으나 안심튼튼펀드1호는 -4.04%를 기록 중이다.

안심튼튼펀드는 첫 1년 동안 연 6.8%의 금리를 지급하고 2년 차부터 9년간 운용성과와 연동해 최소 연 0~최대 11.6%의 수익금을 주기로 했다. 약속한 대로 안심튼튼펀드는 첫 1년 6.8%의 금리를 12개월에 걸쳐 지급했지만 2년 차에 접어들자마자 월지급금이 뚝 끊긴 것이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연동 지수인 크리에이트 지수의 1년 누적성과가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며 "9월부터 지수 수익이 4.5%를 넘는 경우 차익분의 2배 수익을 지급하게 돼 있는데 현재 이 지수가 채권투자에서는 1%대 수익을 낸 반면 코스피200선물 부문에서는 손실을 냈다"고 해명했다.

이 펀드는 산은자산운용과 도이치은행이 금리스와프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다. 산은자산운용이 펀드자금으로 국채 10년물을 매입하고 이자만 도이치에 지급하면 도이치은행이 크리에이트 지수로 운용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크리에이트 지수는 코스피200 선물과 국채선물에 투자하는 두 지수로 구성되는데 이중 코스피200 선물 투자지수의 성과가 부진했던 것이다.

운용사인 산은자산운용 관계자는 "당분간은 월지급이 어렵다"며 "지수가 성과를 내야 월지급이 가능한데 언제 재개될 수 있을지 확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꼬박꼬박 받던 이자가 1년 만에 끊기자 이미 환매에 나섰다. 기준가 하락으로 원금대비 5%의 평가손에 수수료까지 거의 7%대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받은 6.8%의 이자를 고려하면 사실상 벌어들인 수익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투자자들은 "저위험이라더니 1년 만에 인컴이 끊긴 것이 이상하다"며 환매를 속속 요청하고 있다.

한편 원금으로 국채를 매입한 안심튼튼펀드는 10년 만기까지 보유한다면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관계자는 "인컴펀드는 철저히 실적 배당형이어서 가입기간 내내 계속 분배금을 유지하는 펀드는 드물다"며 "투자자는 가입시 인컴펀드의 수익구조가 시장 상황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잘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