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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산별 10년간(2003~2013년) 장기투자 수익률

닥터 후 2014. 6. 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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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코스피 Total Return Index) 190% > 채권(KIS국고채지수) 69% > 예금(복리) 50% > 부동산(KB 서울아파트매매가격지수) 33%.

 

투자자산별 10년간(2003~2013년) 장기투자 수익률을 따져본 결과다. 수치가 보여주듯 개인투자자들의 장기투자 수단으로 주식만 한 상품은 없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에 투자하는 게 장기투자로 최적의 상품일까. 전문가들은 적어도 장기투자라면 배당주 투자가 모범답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1. 배당주 & 가치주펀드

 

배당주펀드 > 일반주식형 > 코스피지수

 

A씨는 성장세가 가파른 코스닥 기업만 골라 투자한다. 한창 성장 중이라 배당은 찔끔이지만 주가가 거침없이 뛸 땐 내심 흐뭇하다. 그렇지만 실적 개선세가 언제까지고 지속될 수는 없을 거란 생각에 한편으론 늘 불안하다. 반면 B씨는 순이익이 크게 늘지도 줄지도 않지만 꾸준한 배당을 하는 기업 주식을 갖고 있다. 주가가 크게 뛸 일도 없지만 매년 꼬박꼬박 배당을 챙기는 재미는 쏠쏠하다. A씨와 B씨 중 누구의 투자가 더 성공적일까. 우문일 수 있지만 장기투자라면 B씨가 ‘판정승’이다. 주가 등락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투자기간이 길면 길수록 빛을 발하는 것이 바로 배당주 투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0년 국내 배당주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218%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9%)은 물론 주식형펀드 수익률(174%)을 크게 웃돈다.

 

김상호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기업들은 사내 유보금을 지나치게 많이 쌓아 동종 업계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배당성향이 낮은 편”이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의 배당 요구가 거세지면서 현재의 낮은 배당성향 또한 차츰 개선될 것”이라 말한다.

 

배당주에 투자할 땐 배당 수익률(시가 배당률)을 눈여겨봐야 한다. 배당 수익률은 한 주당 배당금이 주가의 몇 %인지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보통 연말에 해당 배당주에 투자했을 때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미국과 영국 등 글로벌 기업들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3~4% 선. 국내 상장 기업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1%대로 저조하지만 글로벌 기업 못잖은 고배당 주식들도 꽤 된다. 영풍제지, 진양화학, 네오티스, 정상제이엘에스, 오리콤, KT&G 등의 배당 수익률은 4~10%에 달한다.

 

단, 시가 배당률의 착시현상은 주의해야 한다. 시가 배당률은 보통 배당금액을 정한 뒤 연말 마지막 주일의 종가 평균과 비교해 정해진다. 연말에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금액이 적더라도 이 수치는 높게 나올 수 있다. 때문에 얼마나 꾸준히 배당을 해왔고, 배당규모는 어느 정도인지를 함께 따져야 배당 ‘화장발’에 속지 않을 수 있다.

 

해외로 눈을 돌려 고배당주를 골라 담은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개별 펀드 중 미국 증시의 ‘글로벌X슈퍼디비던드ETF’는 최근 1년 배당 수익률이 6%였으며 주가 수익률은 13%에 달했다. 아시아 배당주에 투자하는 ‘보아아시아퍼시픽하이디비던드ETF’도 최근 1년 배당 수익률이 10%를 넘었다.

 

가치주펀드도 장기투자에는 제격이다. 가치주 투자는 말 그대로 증시에서 저평가된 주식을 선별해 매수한 뒤 적정 가격에 되팔아 차익을 얻는 기법. 펀드별로는 한국밸류, 신영증권, 에셋플러스 등이 전통적인 가치주 강자로 꼽힌다.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지만 2003년 설정 이후로 구간을 넓혀보면 누적 수익률은 490%가 넘는다. 2006년 설정된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C)’은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163%며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ClassC’도 2008년 설정 이후 111%의 수익률을 자랑한다.

 

 

 

 

2. 미술 & 나무 재테크

 

블루칩 작가는 박수근·천경자

 

미술품은 장기투자에 제격인 실물자산이다. 잘만 고르면 얼마든지 우량주식 못잖은 수익을 거머쥘 수 있다. 주식에 ‘블루칩’이 있듯 유명 작가를 중심으로 심미안을 키운다면 투자와 예술,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국내 미술 시장에는 코스피지수와 비슷한 ‘카픽스(KAPIX)’가 있다. 국내 양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경매 낙찰가 데이터로 산출한 국내 미술품 가격지수다. 카픽스지수는 미술 시장 동향을 가늠하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 최정표 한국아트밸류연구소장은 “카픽스지수 추이를 보면 현재 국내 미술 시장은 바닥 수준으로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강조한다. 카픽스지수는 2007년 고점을 찍고 현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확히 반 토막 난 상태다.

 

‘블루칩’ 작가로는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가격에 작품이 거래된 작가는 박수근, 이중섭, 도상봉, 김환기, 천경자, 장욱진, 유영국, 이대원, 오지호, 이우환 등 10명이다. 시장에서 검증된 작가들인 만큼 주머니를 열어도 아쉬움이 없는 이들이다. 10년간 미술품 거래 가격의 상승률(추정치)이 높은 ‘성장주’ 격인 작가 6인도 있다. 1위는 박수근(431%), 2위는 천경자(219%), 3위 이왈종(194%), 4위 이우환(159%), 5위 김창열(150%), 6위 김종학(141%)이다. 최 소장은 “10대 작가들의 작품과 가격 상승률이 높은 작가들의 작품을 고루 사둔다면 웬만한 금융상품 못잖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나무 투자도 최근 대안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나무 투자는 쉽게 말해 직접 나무농장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나무를 직접 심고 가꿔야 하기 때문에 장기투자가 필수다. 나무 투자는 주식처럼 당장 수익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묘목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3년, 평균적으로 5년 정도는 지나야 매년 수익이 난다. 초보자는 장기수보다는 단기 속성수를 100~200주가량 꾸준히 심는 편이 낫다. 논이나 밭을 구할 때는 저렴하게 오랜 기간 임대할 수 있는 국유지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자산관리공사나 해당 국유지 관할시, 군청, 기획재정부 등에 문의하면 된다.

 

“나무에 투자했다고 해서 항상 일정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무를 키워 기대 이하의 가격에 팔아야 할 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깡통은 되지 않는다.”

 

‘나무부자들’의 저자 송광섭 씨의 나무 재테크 예찬이다.


 

 

 

3. 고위험·고수익 투자자라면

 

브라질·터키·인도 등 신흥국 채권 투자 눈길

 

큰돈을 만지려면 역발상 투자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시장의 트렌드를 좇는 투자는 안전한 방법이지만 고위험·고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라면 아쉬움이 남을 터. 장기간 묵혀둘 여윳돈이 있다면 ‘남들이 파는 시장’에 대한 ‘거꾸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대표적으로 신흥국 시장 채권 투자를 꼽을 수 있다. 미국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로 신흥국 시장 불안감이 채 가시지 않은 요즘 같은 때가 오히려 투자적기라 주장하는 이도 꽤 있다. 고수익 채권은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증권가에선 인도, 브라질, 터키 시장이 새삼 주목받는다. 특히 인도 채권은 자국 선거와 맞물려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새 총리 나렌드라 모디가 친시장 정책을 적극 펼칠 거란 낙관론 속 인도 증시는 신고가 행진을 벌이는 중이다. 반면 주식 시장에 비해 아직까지 인도 채권 가격의 인상 폭은 그리 높지 않다. 인도 채권을 지금 매수해 둔다면 연 9% 수익에 장기적으로 추가 금리 하락, 루피화 강세에 따른 차익도 바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손실에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브라질, 터키 채권도 바닥을 찍고 돌아선 모양새다. 특히 월드컵을 눈앞에 둔 브라질로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다. 브라질 국채는 10%대 높은 이자에다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최근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터키 채권 가격도 연초 이후 8% 가까이 올랐다.

 

신흥국 채권 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채권형펀드 투자를 눈여겨보자. 신흥국 채권형펀드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동남아, 동유럽 등의 국가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다. 특히 남미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이후 8%에 육박할 정도로 회복세가 뚜렷하다. 개별 펀드 중에선 ‘산은삼바브라질자[채권]’과 ‘피델리티이머징마켓자(채권-재간접)’ 등의 수익률이 5~8%대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