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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스타벅스… 먹이사슬 맨 위 주식 노려라

닥터 후 2012. 1. 13. 09:27

逆골디락스 시대 투자법





"세계시장이 단일화되는 글로벌 시대인데도 우리 눈은 시가총액이 세계 증시의 1.8%에 불과한 한국 증시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98%의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먹이사슬 맨 위에 있는 글로벌 명품 주식에 투자하십시오."


12일 오전 8시 서울 강남의 한 호텔 연회장에 거액 자산가 150여명이 모여들었다. 삼성증권이 강남 부자들을 상대로 연 첫 투자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참석자는 50대 주부에서부터 병원장, 중소기업 사장, 대기업 퇴직 임원 등 매우 다양했다. 이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투자의 지혜를 얻고자 2시간 내내 자리를 뜨지 않고 귀를 쫑긋 세웠다. 강사로 나선 이상대 강남1사업부장(상무)은 "저성장과 고물가가 동반하는 역(逆)골디락스 시대엔 글로벌 명품 주식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① 글로벌 명품 주식에 베팅

삼성증권은 선진국의 경기 침체로 투자 환경이 척박해졌지만, 투자의 돌파구는 있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기기가 만들어낸 '지구촌 소비 단일화 혁명'이 빠르게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글로벌 톱 브랜드 제품의 시장 지배력은 점점 더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상무는 "지구촌은 지금 거대한 단일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면서 "정보가 IT 기기를 통해 빠르게 확산·공유되는 생태계에서 세계를 무대로 이익을 꾸준히 늘려가는 명품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중국에서 도시 중산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의 소비지출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중국 중산층은 값이 비싸도 소비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글로벌 톱 브랜드에 집착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구글, IBM 등이 꼽혔다〈표 참조〉. 이 기업들 주가는 미국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과거 전 세계 PC 시장을 지배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전성기 때 시가총액이 700조원에 달했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삼성전자와 구글의 시가총액 합은 현재 385조원에 불과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글로벌 주식은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북한 김정은 시대를 맞아 남북 간 긴장 고조, 급작스러운 통일 등의 변수로 원화 가치가 떨어져도 자산 가치를 보전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② 장기 채권으로 갈아타라

둘째 유망 투자처로는 만기가 긴 20년 국채나 물가 연동 국채와 같은 장기 채권이 꼽혔다. 이 상무는 “선진국들이 경기를 부양하려고 돈을 많이 풀었고, 이렇게 일으킨 버블(거품)이 지속적인 효과를 가지기 위해선 당분간 저금리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면서 “국가가 지급보증하는 연 4%대 장기 채권만큼 든든한 투자처는 없다”고 말했다. 장기 채권은 만기가 10~20년으로 길지만 매매가 활발해서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중도에 팔 수도 있다. 만약 중도 매도 시점에 금리가 떨어졌다면(채권 가격 상승) 추가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③ 에어백을 장착하라

삼성증권은 고물가 시대를 맞아 화폐의 가치 하락을 방어하면서 운용할 수 있는 자산으로 금(金)이나 원유와 같은 실물 자산을 꼽았다. 저금리 현상으로 안전한 국채 투자로는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수익률 방어 차원에서 원자재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 골디락스(goldilocks)

영국의 전래 동화에 등장하는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한 용어.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서 경제가 호황인 상황을 말한다. 역골디락스는 반대로 저성장과 고물가가 동반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 해외주식 거래하려면

해외 주식 직접투자는 국내 주식 투자법과 거의 같다. 신분증을 갖고 해외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 등 약 10여개 증권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전 작업이 필요한데, 계좌에 돈을 넣은 뒤 증권사에 요청을 하면 알아서 환전해준다. 투자자가 직접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할 수도 있다. 투자 국가의 증시 개·폐장시간 확인은 필수다. 단 해외 주식은 국내 주식과 달리 수익의 약 20%를 양도소득세로 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