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뻑뻑·몸이 근질근질·목이 칼칼… 내몸의 건조경고음
유용한 정보/건강한 생활 / 2012. 11. 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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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내는 건조경보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벅벅, 뻑뻑, 근질근질, 칼칼…. 우리 몸이 건조해졌을 때 ‘마음의 귀’에 들리는 소리들이다. 겨울의 문턱에서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집집마다 난방을 시작하게 되면 우리 몸도 메마르기 쉽다. 눈은 충혈되고, 콧속은 메마르고, 입도 바싹 타들어가 입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 때문에 몸이 근질거려 수시로 긁적이기도 쉽다. 겨울철에 흔하고 심해지는 각종 건조증 퇴치법을 알아본다.
비강건조증
콧속이 메말라 손으로 코를 만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비강건조증이 나타났다는 경고다. 비강건조증이란 콧속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콧속이 당기듯이 간지럽고, 코를 만지면 통증을 느끼며, 점막이 벗겨지거나 코피가 터지기도 한다. 원인은 겨울철의 건조한 환경과 콧병들이다. 맑은 콧물과 코 막힘, 재채기 증상을 일으키는 알레르기성 비염은 물론 대부분의 콧병들이 비강건조증을 일으킨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특히 콧속 점막의 분비 기능을 저하시켜 코 점막이 가뭄 때 논바닥처럼 갈라 터지게 만드는 병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바셀린과 같이 기름기가 많은 연고를 준비하자. 콧속에 기름진 바셀린을 발라주면 콧속의 갑갑한 증상이 많이 완화된다. 단,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동반돼 있을 때는 항생제가 포함된 연고를 사용해야 한다. 어떤 연고가 적절한지는 이비인후과에서 처방을 받도록 한다.
하나이비인후과 정도광 원장은 “콧속이 메말라 갑갑하다고 코를 후비거나 코를 너무 자주 푸는 등 코를 손으로 자꾸 만지는 행동은 세균 감염을 촉진, 오히려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강건조증
음식을 먹을 때, 맛있는 음식이 눈앞에 있을 때, 음식 냄새가 날 때 저절로 침을 흘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생리반응이다. 자율신경계가 반사작용으로 타액선을 자극하는 것이다. 침은 또한 잠을 자거나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에도 비록 적은 양이지만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분비돼 항상 입안을 적셔준다. 그런데 이 침이 어떤 원인으로 분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로 타액 분비량이 1분당 0.1㎖ 이하로 떨어진 상태의 구강건조증에 걸렸을 때다.
이로 인해 침 분비가 잘 되지 않게 되면 거의 모든 구강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평소 칫솔질을 잘 해도 충치나 잇몸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또 음식물을 씹고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맛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입 냄새도 심해지게 되므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구강건조증은 타액선 자체에 문제가 생겼을 때나 현재 복용 중인 고혈압 치료제나 항우울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식욕억제제 등과 같은 약물의 부작용으로 주로 발생한다. 이밖에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인 요인이나 방사선 치료, 비타민A 부족 등이 구강건조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부드러운 칫솔로 꼼꼼히 양치해주고 술, 담배, 신맛이 강한 음식 섭취를 줄이는 한편 자주 물을 마시는 생활요법만으로도 좋아진다. 수시로 무설탕 껌 씹기, 레몬 향 음료 복용, 구연산을 첨가한 양치용액으로 가글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사를 할 때 최대한 많이 씹는 저작 운동을 통해 침이 더욱 많이 분비되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한편 공기가 건조하면 상기도 점막이 메말라 조금만 무리를 해도 목이 칼칼해지기 일쑤여서 주의가 요구된다. 면역력 저하로 목감기에 걸리기도 쉬워진다. 이 경우 염증이 생겼다면(상기도염) 즉시 항생제 치료와 함께 물을 충분히 자주 마시도록 해야 한다. 단, 습관적으로 헛기침을 하거나 가래를 뱉는 행위는 목을 자극, 과민반응을 유발하게 되므로 삼가야 한다. 술과 담배도 목안 기도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안구건조증
겨울철에 들어서면 눈도 자주 뻑뻑해진다. 안구를 적셔서 눈을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눈물이 메마르기 때문이다. 눈물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분비량이 감소된다. 이로 인한 안구건조 증상은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와 매연과 같은 대기오염이 심한 환경일수록 심하다.
눈이 건조해지면 눈이 충혈되고,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과 같이 부대끼는 이물감 때문에 불편하고, 심하면 뭔가 날카로운 것에 안구가 할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안구건조증은 또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에서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나 책을 보거나 TV를 시청할 때도 심해진다.
치료는 이렇듯 원인이 될 만한 상황을 피하는 게 상책이다.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해 안구가 메마르지 않게 하는 것도 안구건조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눈물의 양이 부족할 경우 눈물이 흘러 내려가는 눈물 점을 막아서 눈물을 보존하는 치료를 해주기도 한다”며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가 약 60%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노력하면서 물을 자주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TV, 컴퓨터, 책 등을 볼 때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건조증
찬 바람이 일고 습도가 낮은 건조한 겨울철 날씨 환경은 피부의 신진대사를 방해해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건조증도 잘 일 으킨다. 잦은 목욕과 때를 미는 습관도 피부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샤워나 사우나를 너무 자주 하거나 욕조에서 몸을 불린 후 때수건으로 과도하게 문지르면 피부 표면 지방질의 균형이 깨져 수분 증발을 막지 못하게 된다. 결국 피부가 쉽게 건조해지게 되고 가려움증도 더 심해지게 된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해져 근질거리는 증상을 피하려면 무엇보다 실내 환경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환기와 가습기를 이용해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사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창문을 통한 규칙적인 환기 노력과 함께, 금연구역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겨울철에는 목욕을 할 때 역시 각질이 벗겨지도록 피부를 너무 세게 문지르지 말고, 가벼운 샤워 정도로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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