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금덩어리를 돌 같이 보던 시절, 아파트 재건축
부자프로젝트/부동산정보 / 2012. 11. 22. 18:09
즐거운 샤핑 http://www.shapping.co.kr |
"금이다!"
1998년 1월 중순 즈음일 겁니다.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던 서울 마포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한 인부가 놀란 눈을 커다랗게 뜨며 이렇게 소리를 쳤죠. 삽시간에 현장에 몰려든 사람들은 자신의 눈부터 의심했습니다. 돌더미에는 진짜 금이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감정 결과 돌에 포함된 금은 t당 14.5g의 순금을 만들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금광산 중 하나인 무극광산에서 나오던 금덩이(t당 15g)와 맞먹는 수준이었던 셈이죠. 졸지에 낡아빠진 재건축 아파트가 황금 광산으로 변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벌어졌습니다. 현장을 시멘트로 덮어버린 겁니다. 황당하지만 당시로서는 이해 못할 일은 아닙니다.
금은 얼마나 묻혀 있을지 알 수 없지만 공사는 한 달 늦어질 때마다 발생하는 이자 비용이 수십억 원입니다. 또 아파트 재건축은 지었다 하면 가구당 수억 원씩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던 시기였죠. 재건축은 반짝이는 금덩이보다 더 `금밭`이었던 셈입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상승하던 시기에 재건축 아파트는 그야말로 노다지였습니다. 사람들은 대출까지 받아가면서 낡아빠진 아파트를 사들였죠. `미쳤다`는 표현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최근 들어 재건축이 큰돈이 된다는 기대는 예전만 못합니다. 부동산 침체 기간도 유난히 길어지고 있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막차를 탄 분들의 고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과정"이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시장에서는 바닥론이 솔솔 나오기도 하고 `아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낡은 아파트를 재테크로 하는 나라가 또 있겠습니까만은 재건축 아파트는 여전히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입니다. 재건축 아파트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만한 이유입니다.
'부자프로젝트 > 부동산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사기 막는 권원보험 (0) | 2012.12.14 |
---|---|
전세 재계약, 이것만은 알아두자 (0) | 2012.10.16 |
집값 더 떨어질까, 상승할까? (1) | 2012.10.12 |
전세 재계약, 이렇게 하면 안전하다 (0) | 2012.09.05 |
전세 안빠져 이사 못갈 때 간단한 해결법 (0) | 2012.08.06 |
부동산 대세하락기 10계명 (0) | 2012.05.17 |
청약통장 전성시대 갔다 (0) | 2012.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