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보다 비싼 ETF 보수?
즐거운 샤핑 http://www.shapping.co.kr
KODEX200 온라인펀드보다 최고 6배 비싸..레버리지ETF 운용보수 주식펀드보다 ↑
저렴한 비용과 편리성이 장점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일반 인덱스펀드보다 보수가 비싸지는 '역전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부 ETF의 운용보수는 같은 유형의 인덱스펀드는 물론 주식형펀드보다도 높아 적정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펀드전문가들은 업계의 가격경쟁과 ETF 시장의 과점구조 등으로 인해 ETF의 장점인 '저렴한 보수'가 점점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펀드보다 최고 6배 비싼 코스피200 ETF
금융투자협회 및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증시에 상장된 8개 코스피200 ETF의 평균 보수는 0.27%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유형의 오프라인 인덱스펀드(26개, 1.20%)는 물론 온라인 인덱스펀드 평균(20개, 0.76%)보다도 크게 저렴한 보수다.
하지만 펀드별로 비교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온라인 인덱스펀드의 경우 5개 중 1개가 코스피200 ETF보다 보수가 저렴했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피가로스마트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C-e'는 보수가 0.06%로 코스피200 ETF 평균보다 4배 이상 낮았다.
코스피200 ETF 중 보수가 가장 비싼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0.35%)과 비교하면 6배가량 저렴한 비용이다. 1억원을 투자하면 '유리피가로스마트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C-e'는 연 6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되지만 KODEX200은 35만원을 내야하는 것.
이밖에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e)'(총 보수 0.28%),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차세대Fun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e'(0.29%),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로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종류C-e'(0.31%) 등도 코스피200 ETF보다 보수가 낮거나 비슷했다.
이들 온라인 인덱스펀드가 코스피200 ETF보다 저렴한 것은 상대적으로 운용보수가 낮기 때문이다. 실제 8개 코스피200 ETF의 평균 운용보수는 0.17%였지만 이들 온라인 인덱스펀드는 0.10%에 그쳤다. 특히 보수가 가장 비싼 삼성운용의 KODEX200은 운용보수가 0.30%로 온-오프라인 전체 인덱스펀드 평균(0.29%)보다도 높았다.
업계관계자는 "ETF 초기에는 인덱스펀드보다 비용이 저렴했지만 온라인펀드가 활성화되고 가격경쟁이 심해지면서 오히려 ETF가 비싸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보다 비싼 ETF 운용보수 "과점구조 폐해"
ETF 중에는 운용보수가 같은 유형의 인덱스펀드는 물론 일반 주식형펀드보다도 높은 경우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 삼성운용의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인버스의 운용보수는 각각 0.75%로 총 보수(0.93%)의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운용보수(0.62%)보다 0.13%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한국, KB, 우리, 미래에셋운용 등 경쟁사의 레버리지와 인버스ETF보다도 최고 1.5배~4배가량 비싼 보수다.
유독 삼성운용의 ETF 운용보수가 일반 인덱스펀드나 주식형펀드보다 높은 것은 과점체제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삼성운용이 ETF 시장을 독점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삼성운용의 전체 ETF 시장점유율은 순자산 기준 약 53%로 독보적인 1위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90%가 넘는다.
한 자산운용사 ETF 담당자는 "시장이 삼성운용 한 곳에 쏠려있다 보니 굳이 보수를 내릴 필요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덱스펀드는 특성상 주식형펀드보다 운용보수가 비쌀 이유가 없다"며 "어떤 시장이든 과점체제가 고착화되면 부작용이 발생하고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삼성운용 관계자는 "ETF를 개발하고 유지하기 위해선 시간, 인력 등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도 "거래량 증가 등을 고려해 향후 적절한 시점에서 보수인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프로젝트 > 펀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전성 높고 수익률 좋고… 불확실한 주식보다 물가채가 제격 (0) | 2012.09.07 |
---|---|
못난이 펀드의 역설 (0) | 2012.08.27 |
2012년 8월 현재 증권사가 추천하는 펀드 상품 리스트는? (0) | 2012.08.09 |
수수료 1% 줄이면 10년 수익률 11% 높아져요 (0) | 2012.07.16 |
광고와 왜 다르지? 펀드 수익률 '뻥튀기' 논란 (0) | 2012.07.09 |
일반 주식형 펀드 vs 어린이 펀드 (0) | 2012.05.03 |
럭셔리 펀드 비교 분석 (0) | 2012.04.26 |
[아이사랑] 어린이 펀드로 미래를 선물하세요 (1) | 2012.04.26 |
펀드 골라내는 4가지 방법 (0) | 2012.04.25 |
신영마라톤펀드 10년 완주…누적수익률 300% 비밀은? (0) | 2012.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