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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출자 구조개선 위한 지원의사 아직 유효-M&A 보다 쉰들러 명성 지킬 것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시켜 현대엘리베이터가 정상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이미지에 훼손을 입기보다 쉰들러의 명성을 지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동안 한국 언론에 그다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쉰들러 홀딩 아게(이하 쉰들러)의 알프레드 쉰들러 회장(64·사진)이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시장 진출 10년 동안의 얘기들을 풀어 놓았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M&A 기업으로 묘사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순환출자 구조로 현대상선이 현대엘리베이터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표했다. M&A를 떠나 그룹의 공멸을 막기 위해 순환출자 구조를 개선시키는데 쉰들러가 적극 돕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와 연을 맺게 된 계기는.

한국과의 인연은 오래됐습니다. 한국이 외환위기(IMF)를 겪었던 시절 한국 정부로가 해외 투자를 적극 유도 했었습니다. 당시 LG 엘리베이터 사업부문을 인수하려 했는데 남미에서 가장 큰 엘리베이터 회사인 아틀라스를 인수하게 되면서 LG 인수 건은 아쉽게 무산됐습니다. 그 후로도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2004년 KCC와 현대그룹 간의 분쟁이 생겼을 때 KCC와 현대그룹 양측을 모두 만날 기회가 생기게 됐습니다. 그 때 KCC는 5%룰 위반 혐의로 문제가 생겨 현대그룹 측과 논의하게 됐고 결국 현대그룹과 현대엘리베이터 사업을 매각한다는 인수의향서 (LOI)에 사인을 하게 됐습니다.

-현대그룹 측과의 우호적 파트너 관계가 악화된 이유는.

현대그룹과 쉰들러 측은 금강산 관광을 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0년에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입찰을 하고 있었습니다. 30% 지분을 50억 달러에 매수하겠다는 내용의 입찰이었고 이 과정에서 또 다시 범현대가와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저는 이미 현대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금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알고 있었습니다. 현 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현대건설 인수를 무리해서 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고 파트너로서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약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6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제안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 후 현대그룹의 경영진(사장)이 계속적으로 교체됐고 경영전략도 수시로 바뀌어 갔습니다. 현대상선의 수익악화는 심해졌고 이로 인한 현대그룹의 재무 상황이 더욱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하종선 현대그룹 사장이 5명의 변호사 앞에서 우리에게(쉰들러) 돌연 마음을 바꿨다며 엘리베이터 사업부를 팔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사이가 더 악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에 대한 생각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는 수혈이 필요한 몸에서 도리어 피를 뽑아내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들이 2007년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저는 그룹측에게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는 경제가 악화되면 기업에 매우 위험한 요소가 되고 기업이 지속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순환 출자구조 자체가 한국에서 가능하긴 하지만 이번 상황처럼 극단적이고 주변 환경까지 악화됐을 경우에는 굉장히 위험해집니다. 상황이 기울기 시작하면 더 많은 부채를 떠안을 수밖에 없죠. 결국에는 탈출구가 보이 않아 계속해서 돈을 집어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릅니다. 때문에 순환출자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현대 그룹의 경영 악화가 사업을 잘하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에까지 위험을 줄 수 있습니다.

-쉰들러가 소송을 한 이유는.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대상선의 부채는 90억 달러입니다. 그리고 현대 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소유할 수 있는 근간은 현대엘리베이터가 5개의 투자사와 현대상선 자산을 기초로 체결한 파생상품 계약입니다. 이 파생상품 계약들은 현대엘리베이터에게 매우 불리한 계약입니다. 현대상선의 주식 가격이 하락했을 때 그 손실을 보전하겠다고 현대엘리베이터가 보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파생상품 계약 자체가 쉰들러와 같은 지배주주외의 주주들의 주주가치를 파괴 하고 있고 매우 비합리적이고 출혈이 심한 계약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쉰들러는 회계장부 열람권 및 이사회 의사록 열람권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파생상품 관련 의사결정 과정을 알고 싶었고 누가 결정했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정보는 알고 싶지 않습니다. 현대상선은 작년 10억 달러의 손실을 봤고 재작년에는 5억 달러 손실을 봤습니다. 따라서 자기자본이 거의 남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자사의 주주들의 이익과는 무관한 현대상선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7%에 달하는 이자를 지불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의 조건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25%할인된 가격에 그것도 기존 주주는 배제한 채로 진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쉰들러가 보유 지분 35%를 팔 가능성은.

현대그룹 측과 대화가 되지 않고 법적 소송을 계속 이어가게 될 경우 쉰들러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을 매각하고 철수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봤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식가치가 완전히 붕괴될 것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결국 소액주주들에게도 큰 손해를 끼치고 직원들에게도 손해를 가져 올 수밖에 없어 저희가 이 방안을 실행하는 것은 부담이 있습니다. 저희의 결정이 다른 주주들이나 직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할 때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이 방안을 실행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시나리오는 현대엘리베이터에서 몇 년 전 우리와 합의했던 것을 기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하고 함께 솔루션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인 시나리오로 생각해 본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지분 35%를 완전히 손실로 처리하고 회계장부를 덮는 것입니다.

-순환출자 구조 개선을 위해 6억 달러를 지원할 의사가 아직 남아 있는지.

우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몇 년 전 합의했던 것을 기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하며 우리와 함께 솔루션을 모색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순환출자 해소에 대해 도움을 제안했었고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한국에서 쉰들러를 적대적 인수합병(M&A) 기업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제가 한국 언론에 쉰들러 측의 입장을 말씀 드려야겠다고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한국 미디어에서 쉰들러를 마치 적대적 인수합병 하려는 기업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쉰들러의 명성을 지키는 것입니다. 쉰들러는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계속 성장 하고 있고 현재도 인수를 진행하고 있어 쉰들러의 명성을 지키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최근에 콜럼비아에서도 인수를 완료했고 얼마 전에도 새로운 인수 계약을 맺었습니다.

제가 만약 한 번이라도 적대적으로 사업을 인수했다는 평판이 생기게 된다면 앞으로 어떠한 인수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누구도 저에게 매각을 하려 하지 않겠죠. 쉰들러는 지금껏 70회가 넘는 인수합병 사례 중에서 단 한 번도 적대적 인수를 진행한 사실이 없습니다.

-언론에 쉰들러의 입장을 밝히게 된 계기는.

이러한(순환출자 구조) 기업 지배구조는 주주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주위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해 법의 보호를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저희의 그러한 결정은 인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주로서 우리가 투자한 것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취했던 행동이었습니다. 저는 현 회장과 현대의 엘리베이터 사업부문 인수에 관해 합의한 이후 지난 10년간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스위스 정부에도 한국 정부에도 이러한 어려움을 이야기하지 않았고 언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거래에 대해 비밀을 지키기로 현 회장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법정에서 이미 모든 관련 사실을 알고 있고 여기에 새로운 문 제 상황도 발생했기 때문에 이제는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쉰들러 회장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쉰들러는 적대적 M&A를 노리고 KCC와 현대그룹 양측을 모두 접촉한 결과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며 "대화가 단절된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 사업부문을 팔 의사가 있을 경우 얘기를 하겠다고 한 것이고 팔 의사가 없기 때문에 얘기를 하지 않은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법정 소송 등이 주주로서 한 행동이라면 올 초 주주총회에서 '버스 승차대' 신규 사업 추가 목적까지 반대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 기술을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를 인수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Posted by 닥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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