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푸어' 되지 않으려면?
부자프로젝트/재테크정보 / 2012. 2. 10. 15:40
30대 직장인 나소비 씨와 한미모 씨 커플의 결혼식. 누구보다 기뻐야 할 두 사람의 표정이 어딘지 밝지 않다. 신랑 나씨의 머릿속엔 전세자금 대출을 어떻게 갚을지만 맴돌고 있고, 신부 한씨는 혼수를 구입할 때 사용했던 마이너스 통장이 마음에 걸린다. 두 사람은 '그래도 한번뿐인 허니문은 남들처럼 화끈하게 쓰고 오자'고 마음을 굳게 먹는다.
요즘 신혼부부 대부분은 이 커플처럼 한아름 빚을 안고 시작한다. 오죽하면 '허니문 푸어'란 말이 생겨났을까. 전세자금 대출은 기본. 마이너스 통장과 카드론, 현금서비스까지 각종 빚과 함께 웨딩마치를 울린다.

빚을 지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날고 뛰는 전셋값은 대출을 받지 않고는 어림도 없다. 그렇다면 전세대출을 얼마나 받는 게 적당할까. 재무설계사들은 총 전세금의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컨대 1억원 짜리 전세를 고려한다면 대출금이 4000만원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싼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파트가 아니더라도 연립이나 주택에 입주하는 것처럼 체면을 차리기보다는 실속을 챙기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이천 희망재무설계 대표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빚 1억원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갚아나가다 보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빚을 갚는 것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 금리가 높은 순으로 대출금 상환 목표를 세워야 한다. 담보대출은 금리가 가장 낮기 때문에 천천히 갚아도 된다. 하지만 이율이 10%가 넘는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썼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가장 먼저 갚아야 한다.
신동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센터장은 마이너스 통장 대출 역시 할 수 있으면 제일 먼저 갚으라고 조언했다. 신 부센터장은 "마이너스 통장을 급여계좌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통제가 안 된다"며 "급여가 들어오면 돈을 갚은 것 같은 착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마이너스 통장 한도가 1000만원이라면 금세 1000만원을 다 쓰게 된다는 것. 따라서 원금 상환 의지를 높일 수 있는 일반 신용대출로 갈아탈 것을 권했다.
이천 대표는 빚만 갚는데 주력하기보다 다른 재무목표와 균형을 이루라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수치상 대출이율이 저축이율보다 높아서 대출 빚을 먼저 갚게 되지만 빚은 끝나면 또 생긴다"며 "전세자금 대출만 갚으려고 한다면 2년 후 전셋값이 올랐을 때 또 다시 돈을 빌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재무목표를 세워 수입의 절반은 빚을 갚고 나머지는 저축할 것을 권했다. 미리 비상금을 사전에 확보해 두는 것도 또다시 빚을 지지 않는 방법이다.

막상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됐다 하더라도 돈 관리에 대해서는 서먹해지기 쉽다. 결혼 후 몇년간은 각자의 돈을 각자 관리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하지만 결혼 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가 재테크 황금기임을 명심하자. 허니문을 다녀오자마자 서로의 수입을 공개하고, 수익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동일 부센터장은 재무관리에서도 두 사람의 역할을 잘 분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무조건 여자가 다 관리한다는 고정관념보다는 돈 관리에 관심이 더 많은 사람이 맡아야 한다"며 "씀씀이가 헤픈 사람은 자금관리를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1. 출산계획에 맞게 재무원칙을 세워라.
2. 출산 후에도 계속할 일을 준비한다. 많은 돈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오랫동안'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준비해야 한다.
3. 내 집 구입 시기를 정해놓고 준비한다. 대체로 첫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나 고학년 때 구입하는 게 좋다.
4. 월급으로 한달 사는 지출 시스템을 구축한다. 항목별로 예산을 세워 그 범위 안에서 돈을 쓰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5. 배우자의 정서 통장을 빵빵하게 채운다. 정서통장은 서로에게 느끼는 호감, 존중, 배려, 감사 등 긍정적 감정의 총합을 뜻하는데 재정 통장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노력해 쌓아두어야 한다.
출처 : <돈 걱정없는 신혼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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