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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신용카드 번호가 어떻게 시작하지?"

나정보씨가 어느날 누나인 나신상씨에게 질문을 던졌다. 신상씨가 "4"라고 대답하자 정보씨는 "그럼 비자카드구나"라며 맞받아쳤다. 정보씨는 어떻게 카드번호 앞자리만 듣고도 카드의 종류를 알 수 있었을까?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대다수의 카드 앞면에 16개의 번호가 적혀 있다. 이 중 첫번째 번호는 카드의 종류를 나타낸다. 글로벌 카드사들이 차지하고 있는 일종의 고유번호다. 예를 들어 35로 시작하는 카드는 JCB카드, 36으로 시작하는 카드는 다이너스 카드다. 37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를 의미한다. 비자카드는 4로 시작한다.

 

비자카드와 함께 국내에서 해외겸용카드를 양분하고 있는 마스터 카드는 51~55으로 시작한다. 9로 시작하는 카드는 국내용이다. 따라서 9로 시작하는 신용카드는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다. 첫번째 번호를 비롯한 카드번호 앞자리 6개를 일컬어 BIN(Bank Identification Number)번호라고 한다.

 

BIN번호는 카드의 종류만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각 카드사별 규칙에 따라 카드의 특성을 나타낸다. 해당 카드가 개인용으로 발급됐는지, 기업용으로 발급됐는지도 BIN번호만 보면 알 수 있다. 또 일반카드, 골드카드, 플래티늄 카드인지의 여부도 BIN번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드사별로 이 규칙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동일한 카드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카드번호 앞자리 6개도 똑같다. 개인을 식별해주는 번호는 7번째 숫자부터 15번째 숫자까지다. 이 숫자들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조합해 형성된다. 따라서 개인별로 다른 숫자를 가지게 된다. 카드사들은 각사의 규칙에 따라 개인에게 특정 번호를 부여한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카드번호 맨 마지막 16번째 숫자다. 맨 마지막 숫자는 15번째 숫자까지를 조합해 특정 공식으로 정해진다. 이를 룬(LUHN) 공식이라고 한다. 홀수자리와 짝수자리에 특정 숫자를 곱하고 더해 마지막 숫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15번째까지의 숫자만 알면 16번째 숫자도 알 수 있게 된다.

 

룬 공식은 카드 번호의 위조, 부정입력 등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예를 들어 최근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인터넷결제와 관련해 신상씨가 마구잡이로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룬 공식에 의해 신상씨의 카드가 정상카드인지, 부정 카드인지를 구별하게 된다. 16번째 숫자를 이른바 '체크숫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룬 공식이 카드보안을 위해 도입됐긴 했지만, 지능화되고 있는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또 다른 숫자도 도입됐다. 카드 뒷면 서명란에 적혀 있는 7자리의 숫자다. 이 숫자 중 앞 4자리는 카드 앞면 끝 4자리와 동일하다. 중요한 것은 서명란에 적혀 있는 마지막 3자리 숫자다.

 

이를 일컬어 비자카드에서는 CVV라고 부른다. 마스타카드의 경우 CVC,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는 CID라고도 지칭한다. 이 번호들은 대부분의 전자금융 결제 때 이용된다. 도용된 카드인지의 여부를 밝혀내기 위해서다. 카드 앞자리 번호들의 공식과 CVV 등까지 최종 확인되면 결제가 완료된다.

 

카드 앞면의 번호들과 달리 CVV 등도 규칙에 따라 정해진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보안을 위해 카드사들이 비밀로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공식이 상당히 복잡하다고만 알려져 있다. 진화하고 있는 금융사기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금융권의 두뇌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Posted by 닥터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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