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주가 31년 전 수준으로 추락
부자프로젝트/기업이야기 / 2012. 1. 16. 09:29
일본 대표 전자업체 파나소닉 주가가 31년 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에 삼성전자 주가는 26년 전보다 90배 이상 올랐다. 한국과 일본 전자산업의 달라진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12일 파나소닉 주가는 전일보다 16엔 떨어진 628엔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8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13일에도 주가는 겨우 1엔 상승, 629엔에 머물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0%가량 하락했다.
같은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104만6000원을 기록했다. 과거 주가 파악 가능 시점인 1986년에는 1만1580원 정도였다. 26년 만에 100배 성장을 바라보는 성과다. 5년 전보다는 약 80% 높아진 수치다.
주가뿐 아니라 수익과 기업가치 모두 삼성전자가 파나소닉을 압도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가 3조4417억원 흑자를 낸 반면에 파나소닉은 1419억엔(약 2조1249억원) 적자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가 154조원으로 파나소닉 1조5429억엔(약 23조740억원)을 크게 웃돈다.
파나소닉 주가 추락 원인은 주력 사업 실적 하락과 비전 부재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엔고와 TV사업 부진으로 오는 3월 결산 예정인 2011년 손익이 4200억엔(약 6조2800억원) 적자라고 밝혔다. 올해 흑자 전환 의지를 밝혔지만 앞날은 불투명하다.
자본시장 평가는 더 냉정하다. SMBC닛코증권은 “태국 홍수 피해와 산요 구조조정 비용을 더하면 손실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은 파나소닉 투자 의견을 최하위에 놓았다.
파나소닉은 이달 1일부터 산요와 파나소닉전공을 합병하고 2차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부문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파나소닉의 수익성 확보 여부가 주가 반등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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